BOOKMARK/literature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/쉼보르스카 돌과의 대화 나는 돌의 문을 두드린다.─나야, 들여보내 줘.네 속으로 들어가서빙 둘러보고숨처럼 너를 들이쉬고 싶어. ─저리 가─돌이 말한다.─나는 빈틈없이 닫혀 있어.산산 조각이 나더라도 빈틈없이 닫혀 있을 거야.마멸되어 모래가 되더라도아무도 들여보내지 않을 거야. 나는 돌의 문을 두드린다.─나야, 들여보내 줘.나는 순전히 호기심으로 오고.호기심한테 인생이란 단 한 번의 기회.너의 궁전을 거닐어 보고 싶어.그 다음엔 나뭇잎과 물방울을 구경하고 싶어.그 모든 것을 하기엔 시간이 별로 없어.나의 사멸은 너를 감동시켜야 해. ─난 돌로 되어 있다─돌이 말한다.─필요하기 때문에 엄숙함을 유지해야 해.여기서 비켜.웃음의 근육이 없어. 나는 돌의 문을 두드린다.─나야, 들여보내 줘.네 속에 큰 빈 방이 있다는 말을.. 더보기 이전 1 2 3 4 ··· 50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