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, 앞의 물음들
김선우 신문을 보는데 여, 가 나를 툭 친다 광장에 모인 천여 명 폭사당한 사십여 명 수용소에서 죽어간 삼만, 육백만, 천오백만, 오천만 속에는 언제나 여, 가 있다 천의 여, 인 하나, 둘, 열은 천에 포함되고 육백만의 여, 인, 백, 이백은 육백만에 포함되고 여, 는 팔랑개비처럼 돌아간다 바람 불면 돌아가는게 운명이라는 듯 여, 에 속한 것들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인간의 시간은 어디로 가서 최후의 여, 가 될까 누구도 여, 에 속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 대다수는 여가 될 수밖에 없는 잔혹한 이 산술법은 무엇의 생체 리듬일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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