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74년 샘 페킨파 작
처음에 어둠의 표적을 보았을 때부터 샘 페킨파의 폭력이 좋았다.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아쉽게도(다행히도) 이 사막 같은 감독의 심기를 건드리는 장면들 덕에 푹 빠져들지를 못한다. 맘 놓고 좋아하지도 쉽게 싫어할 수도 없는 묘한 위치에서 그의 영화를 볼 때면 자주 이상한 죄책감을 느낀다.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을 보는 느낌과 비슷할까? 이러다가 일어나서 오줌 누겠다고 할까 봐 무섭다. 이 영화까지 보고나니 확실히 굳혀진다. 이 정도면 됐지! 샘 페킨파는 여기까지만 보고, 그만 두자.
★★★★