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
BOOKMARK/literature

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/조세희


아아아아아아아 하는 울음이 느리게 나의 목을 타고 올라왔다.

"울지마, 영희야."

큰오빠가 말했었다.

"제발 울지 마. 누가 듣겠어."

나는 울음을 그칠 수 없었다.

"큰오빠는 화도 안나?"

"그치라니까."

"아버지를 난장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여버려."

"그래, 죽여버릴게."

"꼭 죽여."

"꼭."